봄이 되면 바다에서 채취한 신선한 조개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조개류에는 패류독소라는 위험한 독소가 축적될 수 있으므로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패류독소란 바다에 서식하는 유독성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패류의 체내에 축적되는 독소로, 홍합, 백합, 바지락, 가리비 등 이매패류와 멍게, 미더덕 등에 많이 발생합니다. 패류독소는 조리를 해도 제거되지 않으며, 섭취하면 신경계와 근육계에 영향을 주어 구토, 설사, 얼굴과 팔다리의 마비 등의 식중독 증상을 일으킵니다.
패류독소 식중독은 주로 3월부터 남해안 일원으로 발생하며 해수 온도가 15~17℃일 때 최고치를 나타내고, 18℃ 이상으로 되는 6월 중순 경부터 자연 소멸됩니다. 그러므로 허용 기준치가 넘는 해역에서는 패류를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패류독소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 패류를 구입할 때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판매 허가를 받은 업체에서 구입하고, 판매자로부터 판매증명서를 받아 확인하세요.
- 패류를 섭취할 때는 식약처에서 공지한 안전한 해역에서 채취된 것인지 확인하고, 가능하면 껍질을 벗겨서 속살만 드세요.
- 패류를 조리할 때는 충분히 씻어서 깨끗하게 하고, 물에 담가두거나 물에 데치지 마세요. 또한 소금물이나 식초에 담가두거나 장아찌로 만들어서 드시면 안 됩니다.
- 패류를 섭취한 후에는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섭취한 패류와 조리기구 등을 보관해두세요.
패류독소 종류별 증상은?
마비성 패류독소(PSP)
이 독소는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며 입, 입술, 혀에 따끔거림, 무감각, 작열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른 증상으로는 현기증, 두통, 메스꺼움, 구토, 설사, 호흡 곤란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억상실성 패류 중독(ASP)
이 독소는 단기 기억 상실, 혼란, 방향 감각 상실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른 증상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부 경련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설사성 패류독소(DSP)
이 독소는 설사, 복부 경련, 메스꺼움, 구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보통 오염된 조개류를 섭취한 후 몇 시간 이내에 나타나며 며칠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신경독성 조개류 중독(NSP)
이 독소는 입, 입술, 혀의 따끔거림과 마비, 현기증, 두통,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근육 마비, 호흡 부전,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시과테라 어독(CFP)
이 독소는 조개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독소를 섭취한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대형 포식성 어류에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의 위장 증상과 저림, 무감각, 근육 약화 등의 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6월 30일까지 도매시장, 대형마트 납품업체 등에서 패류를 수거하여 검사할 예정이며, 위반된 경우에는 공개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은 식약처 홈페이지나 전화(1577-1255)로 문의하거나 신고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봄철 바다의 선물인 조개류를 즐기시려면 위의 예방법을 꼭 지켜주세요. 패류독소 식중독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안전한 섭취가 중요합니다.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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