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 18%, 매달 원금 10% 상환 시 연 이자 약 29만 원.
● 추가 사용 없이 갚아도 1년 뒤 원금 약 76만 원이 남습니다.
● 매달 30만 원씩 더 쓰면 원금 270만 원은 그대로입니다.

카드값 300만 원 중 30만 원만 내고 나머지를 리볼빙으로 넘겼다면, 1년 동안 이자는 얼마나 붙을까요? 연 18%에 추가 사용 없이, 매달 남은 원금의 10%와 이자를 납부한다면 앞으로 12개월간 이자는 약 29만 원입니다. 그때도 원금 약 76만 원은 남습니다. 다만 이는 일정한 조건을 둔 계산입니다. 처음 30만 원을 낸 뒤 매달 얼마를 갚는지, 카드를 계속 쓰는지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30만 원만 내도 괜찮다는 말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리볼빙의 정식 명칭은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입니다. 약정에 따라 카드대금 일부를 결제하고 나머지를 다음 달로 넘기는 방식으로, 이월된 금액에는 수수료라는 이름의 이자가 붙습니다. 리볼빙 약정 없이 카드값의 10%만 임의로 입금한다고 같은 방식으로 처리되는 것은 아닙니다. 약정 여부와 실제 최소결제금액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청구액 300만 원이 모두 리볼빙 대상 일시불이고, 기존 이월잔액이나 별도 수수료가 없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결제비율이 10%라면 원금 30만 원을 내고 270만 원을 이월합니다. 하지만 할부금이나 리볼빙 대상이 아닌 금액 등이 섞여 있으면 실제 납부액은 달라집니다. 최소결제금액에 이런 별도 청구액까지 더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에는 이월 원금에 대한 이자도 납부해야 합니다. 따라서 ‘10% 결제’는 매달 처음 카드값의 10%인 30만 원만 내면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새로 쓴 금액과 남은 원금, 이자를 함께 살펴야 실제 결제 부담을 알 수 있습니다. 카드 앱에서 보이는 결제비율만 보고 통장에 넣어둘 금액을 정하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연 18%라면 12개월 이자 약 29만 원, 원금은 약 76만 원 남습니다
계산 조건은 최초 30만 원 납부 후 이월잔액 270만 원, 연 18% 고정, 추가 카드 사용 없음, 매달 남은 원금의 10%와 발생 이자 전액 납부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월 이율을 1.5%로 계산했습니다. 연 18%는 예시이며, 실제 개인 적용금리가 아닙니다.
이월 후 첫 달에는 원금 27만 원과 이자 4만 500원을 합쳐 31만 500원을 냅니다. 그러면 원금은 243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그다음 달에는 이 원금을 기준으로 다시 계산합니다. 카드사 안내상 실제 이자는 이월잔액에 연 이율과 경과일수를 적용하므로, 아래 월 단위 계산과 청구액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 최초 이월 이후 납부 횟수 | 지금까지 낸 이자 합계 | 납부 후 남은 원금 |
| 1개월 | 약 40,500원 | 약 2,430,000원 |
| 3개월 | 약 109,755원 | 약 1,968,300원 |
| 6개월 | 약 189,766원 | 약 1,434,891원 |
| 12개월 | 약 290,616원 | 약 762,560원 |
표의 이자는 매달 이미 납부한 비용입니다. 마지막 원금에 다시 더해 청구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또 270만 원에 18%를 곱한 48만 6,000원은 원금이 1년 내내 그대로일 때의 단순 계산입니다. 매달 원금을 갚는 위 사례에는 맞지 않습니다. 반대로 처음 30만 원만 내고 이후 납부를 중단하면 연체 문제가 생기므로, 이 표를 적용할 수 없습니다.

카드를 계속 쓰면 갚아도 잔액이 줄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매달 리볼빙 대상 카드대금이 30만 원씩 새로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첫 이월잔액 270만 원에 신규 이용액 30만 원을 더하면 다시 300만 원입니다. 여기서 원금의 10%인 30만 원을 갚아도 270만 원이 그대로 남습니다. 이월잔액과 신규 이용액을 합친 금액에 결제비율을 적용하는 구조 때문입니다.
월 이율 1.5%로 단순화하면 이자는 매달 4만 500원입니다. 원금 상환액과 합쳐 매달 34만 500원씩 내는데도, 12개월 뒤 원금은 여전히 270만 원입니다. 그동안 낸 이자는 48만 6,000원입니다. 이는 추가 사용액이 상환한 원금만큼 계속 채워지는 가상 사례입니다. ‘매달 돈을 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빚이 줄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카드 앱의 리볼빙 이용내역에서는 개인 적용금리, 이월잔액, 약정결제비율, 다음 결제예정금액을 함께 살펴보세요. 추가 사용을 줄인 다음 생활비 범위에서 원금을 얼마나 더 갚을 수 있는지 계산하는 순서가 좋습니다. 여유자금으로 선결제하려면 고객센터에 당일 기준 원금과 수수료를 포함한 상환액을 문의하면 됩니다. 신한카드는 공식 안내에서 리볼빙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내 생각은 이렇습니다
리볼빙을 판단할 때 저는 ‘이번 달 얼마만 내면 되는가’보다 ‘다음 달 남은 원금이 얼마나 줄어드는가’를 먼저 보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의 결제액이 작아지면 생활비에 숨통이 트일 수 있지만, 그 금액을 계속 쓸 수 있는 여유로 받아들이면 상환 기간이 길어집니다.
달력에 결제일만 적기보다 매달 납부 후 이월잔액도 함께 기록해 보세요. 두세 달째 잔액이 줄지 않는다면 소비와 상환 계획을 다시 살필 신호입니다. 납부 자체가 어렵다면 결제일 전에 카드사에 연락해 현재 가능한 상환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생활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데일리 14K 커플링, 실패 없는 선택 가이드 평반지 실반지 비교 (4) | 2026.10.31 |
|---|---|
| 주택연금 수령액, 집값 5억이면 매달 얼마 받을까? (5) | 2026.10.31 |
| 밋밋한 출근룩, 목걸이 하나로 포인트 주는 법 (4) | 2026.10.30 |
| "대출 1억 원, 금리 1%p 차이" 10년 동안 더 내는 이자가 이 정도? (3) | 2026.10.30 |
| 니트에도 셔츠에도 은은한 포인트, 베키오 14k 러빙 물방울 귀걸이 (5) | 2026.10.29 |